전시안내

  • HOME
  • 전시안내
지난전시

The Hot Summer

전시기간 2011. 8. 10. ~ 16.
전시장소 KOSAspace
작가명 전덕제, 이행균, 유재흥, 안치홍, 오동훈, 조희승, 김원근, 조은희, 양영회, 이혁진, 김양선, 최정우, 정기웅,

묵묵히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성남조각회원들이 올 여름에도 다시 뭉쳤다. 한여름 무더위와 잦은 폭우가 반복하는 궂은 날씨의 우울함을 씻어줄 2nd THE HOT SUMMER 展이 대중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조각가들의 뜨거운 열정을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자연’, ‘생명’, ‘사랑’, ‘조화’, ‘치유’, ‘역사’, ‘환경 정화’ 등 예술을 매개로 인간과 관계하고 있는 다양한 메시지가 공존하고 있다.

김양선-작품에 나타난 길의 형상은 시간과 시간을 연결 시켜주는 통로로 정신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추상화된 상징적 장소이다. 현실적인 의미의 단순한 소통의 개념보다 신성한 공간으로 초월적인 성격을 지닌다. 일종의 길로써 존재하는 은유적 공간이자 추상적 형상과 근원적 장소의 표현이다. 김원근-무섭게도 뜨거운 무더운 여름날일지라도 사랑하는 두 남녀는 즐겁기만 하다. 퉁퉁하고 둥글둥글한 인상이 정겹고 유쾌하다. 안치홍-수많은 나뭇가지들이 덩어리로 뭉쳐서 하나의 거대한 줄기가 되어 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작은 생명들이 모여 형(形)을 이루어 ’울림(鬱林)‘을 만들며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양영회-새롭고 현대적인 ’NEW'와 오래된 골동품의 ‘ANTIQUE'가 하나의 단어로 결합해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의 공존을 의미한다. 고철은 생명이 끝난 쇠붙이지만, 고철을 선택하기 위한 여러 번의 만남 속에서 작가만의 object로 새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오동훈-바람의 힘이든 관람자의 작용이든, 외부의 힘으로 작품의 일부가 움직이는 키네틱아트의 종류로 시각과 방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추구한다. 움직임의 성격은 처음에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 점점 느려지는 ’매우 느리게(Adagio)‘란 뜻도 함축하고 있다. 유재흥-감춰진 사실과 보이는 거짓에 대한 이중적 노출로 시각의 착각 요소를 유도한다. 일상적 소재가 갖는 의미의 다층적 검토를 통해 ’인식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행균-다소곳한 소녀의 기도는 포근하고 아름답다. 작가는 평범하고 편안한 형태를 좋아한다. 예술의 본질이 마음의 정화와 위안이라면 그의 조각은 따뜻함과 정화를 이끌고 있다. 이혁진-무엇인가 고민하는 듯, 또 무엇에 감정이 정화되고 있는 듯한 표정이 매력적이다. 검은 여인의 하단부분은 앞쪽은 여자, 뒤쪽은 남자의 얼굴 모습이다. 이는 작가가 한 사람의 삶 속에 인류의 역사가 고스란히 숨겨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왕(아버지)과 왕비(어머니)의 상징적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전덕제-입은 굳게 닫혀 있고 시선은 공허하다. 서 있을 곳은 줄어들고 공간은 피폐해진다. 생존의 본능만이 그들을 도발한다. 모여야 살기에 숫자는 불어난다. 움츠리고 싶지만 움츠릴 수도 없다. 그들은 異常한 기후의 희생양이다. 그들은 환경의 메시지이다. 그들은 북극의 파발이다.(정기웅-하늘을 품다) 조은희-지구 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북극곰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형상이다. 현실의 문제를 회의적이고 비관적이 아닌 희망적인 미래를 염원하며 수많은 종이배에 투영하고 있다. 조희승-달에 있는 분화구와 산호의 구멍들을 연관시켜 보고 달도 산호처럼 유기체가 성장해 가듯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최정우-실제 작업을 완성하기까지 여러 가지 방식의 준비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생산된 판화기법의 드로잉이다.

THE HOT SUMMER 展은 지난해 기획 전시를 하면서 각계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대중적 미의 기준은 다채로울 수 있지만, 작가의 순수성과 예술성이 담긴 작품으로 진실한 교감을 이끌었던 것이다. 앞으로도 3rd→∞ THE HOT SUMMER 展으로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