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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Listen&Repeat

전시기간 2011.01.26 ~ 02.01
전시장소 KOSAspace
작가명 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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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 Repeat -표현되어야 하는 감정

지속적인 삶속에서, 언제 어디서 어떠한 감정들과 만나게 될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러한 다양한 상황속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부딪쳤을 때, 인간은 본연의 연약함 때문에 그것을 감추려고 하거나 지워버릴 수 있다고 믿게 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어내는 것이고, 결국 그러한 감정은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있게 된다. '감정 치유'에서 Lucia Capacchione는, "다루기 어려운 감정을 제거하는 진정한 방법은 그 감정들의 표현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그러고 나서야 진정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하여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이 이미지들은 내체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귀여운 형상들인데, 이러한 형상들은 나에게 있어서 현실에서 표현하기 힘든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와 같은 역할을 하여, 어떠한 감정이라도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나는 그 공간 안에서, 마치 표현함에 있어서 제약이 없는 어린 아이퍼럼 표현의 자유를 얻게 된다. 그 형상들 안에 감정을 담아내기 위한 재료로는 '흙'을 사용한다. '흙'은 감정의 전달자 역할을 하게 되는데, 흙의 유연함과 부드러움은 내적과정의 작업을 촉진시켜 주고, 나와 매체 간에 일치함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흙을 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하면 내면을 누르고 있는 막을 뚫고 감각과 감정 사이에 교량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들을 이끌어 낼 수있다.
세상은 다양한 감정과 욕구를 지닌 사람들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감정들이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하지만 제한 될 수밖에 없거나, 표현되지 못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우리 안에 남아 문제를 야기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만의 안전한 통로를 찾고, 그 통로를 통하여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들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해 나아가야 한다.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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